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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팥은 귀신이나 질병을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동짓날 팥죽을 쑤어먹는 풍습이 남아 있기도 하다. 팥은 곡류로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콩의 한 종류이다. 비록 콩보다는 적지만 다른 콩들과 마찬가지로 팥도 단백질 함유량이 매우 높다.
녹말로 구성된 탄수화물이 50~60%이며, 단백질은 20% 정도로 쌀, 보리 같은 곡류에 비해 매우 높다. 지방 함유량은 적은편이지만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아라키돈산 등 질적으로 우수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팥에는 대략 식이섬유가 4% 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쌀, 보리 같은 곡류에 비해 이것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팥의 효능과 다이어트
팥의 효능 1. 식욕부진과 피곤해소
팥에는 칼슘, 인, 철, 나트륨, 아연, 칼륨 등의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으며, 특히 칼륨 양은 무려 다른 곡식의 열 배에 이를 정도로 함유량이 매우 높다. 비타민 B1, B2, B6, 나이아신, 엽산 등의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있으며, 이중 비타민 B1은 곡류와 비교하여 매우 풍부하다.
비타민 B1이 부족해지면 입맛이 없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늘 피곤하고 감각이 무디어진다. 심해지면 다발성 신경염을 비롯해 순환기나 소화기 장애 및 몸이 부어오르는 각기병에 걸리기 쉬운데, 팥에 포함된 비타민 B1은 이를 예방해준다. 따라서 식욕이 떨어지거나 신경쇠약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팥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팥의 효능 2. 이뇨작용에 탁월
팥의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이뇨작용이다. 팥은 우리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따라서 몸의 붓기를 빼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을 하는 팥은 신장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즉 신장이 약한 사람에게 팥은 좋은 식품이다. 또한 팥은 우리 몸에 흡수되어 혈당을 만들어 내는 속도가 흰쌀밥에 비해 늦어 당뇨병을 예방해준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활동을 높여주기도 하여 여러모로 당뇨병에 좋은 식품이다.
팥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트륨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도와, 혈압을 낮추어준다.
팥 의 효능 3. 노화방지, 피부미용
팥이 붉은색을 띠는 것은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포도의 붉은색을 내는 성분과 같은 것으로 항산화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안토시아닌은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성분이다. 4% 정도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0.3% 정도의 사포닌 성분은 장을 자극하여 장기능을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대장암 예방과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 또한 좋다.
팥 다이어트
팥의 이뇨작용을 이용해 팥 다이어트를 하기도 한다. 팥으로 만든 음식을 평소에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정 기간 팥을 먹어서도 몸매 관리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팥차 다이어트
* 팥 507에 물 1L를 넣고 충분히 끓인다. 끓을 때 위에 뜨는 것은 걷어낸다. 팥이 모두 익으면 믹서에 갈아서 액체 상태로 만든다. 이 물을 하루에 3번 정도로 나눠서 먹는다.
* 팥에도 단맛이 있으므로 그냥 먹는 것이 좋은데, 너무 맛이 없으면 올리고당을 약간씩 타서 먹는다.
* 팥에는 탄수화물 같은 영양소가 들어있어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살이 찔 수도 있으니 1일 3회 정도가 적당하다. 비만인 사람은 팥은 버리고 물만 먹는 편이 좋다.
* 차게 마시거나 따뜻하게 마셔도 상관없으며, 물대신 녹차 물로 팥을 끓이면 녹차의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팥가루 다이어트
* 팥차가 비위에 안맞거나 보관이 불편한 경우는 팥가루를 만들어서 먹는다.
* 팥 50g을 불에서 충분히 볶고, 다 볶아지면 믹서로 갈아 가루를 낸다. 이 가루를 그대로 먹거나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두유에 타서 먹으면 식물성 단백질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더욱 좋다. 단, 비만일 경우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을 고려해서 먹는다.
* 한 번에 티스푼으로 세 스푼 정도를 1일 3회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