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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궤양은 십이지장 벽을 손상시키는 병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위궤양과 다를 바가 없지만 십이지장 점막으로부터 산의 분비가 없다는 점만은 위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십이지장궤양은 위궤양에 비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십이지장궤양이 위궤양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나 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최근들어 십이지장궤양의 이환율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위궤양의 이환율보다 높다고 한다.
십이지장궤양 증상, 특징
십이지장궤양 특징
십이지장궤쟝은 위궤양과 크게 다른 것은 없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1. 젊은 사람에게 많다.
십이지장궤양이 젊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까닭은 위 점막의 상태와 관계가 깊음을 알 수 있다. 젊은 사람은 위액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자극이 심하면 십이지장궤양 증상이 잘 나타난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노인층에는 십이지장궤양이 절대 생기지 않고, 젊은 사람에게는 위궤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2. 구멍이 뚫리거나 출혈이 있다.
비율상으로 볼 때 위궤양보다는 십이지장궤양으로 인한 출혈이나 천공이 약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것은 십이지장의 점막이 위장의 그것보다 더 얇아 혈관이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위액의 분비가 많다.
위궤양일 때는 반드시 위산과다라고만 할 수 없지만, 십이지장궤양일 때는 모두 위액의 분비가 많아진다.
4. 궤양이 다발성이다.
십이지장궤양은 위궤양에 비해 2개 이상의 다발로 여러 곳에 걸쳐 나타난다. 이러한 다발성으로 인해 소화관의 협착이 쉽게 발생한다.
5. 위궤양이 선행하여 발생한다.
위궤양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십이지장궤양은 상처자국만을 남기게 된다.
6. 십이지장궤양 체질이 있다.
십이지장궤양 환자가 있는 가계에서의 십이지장궤양의 발생 비율은 십이지장궤양이 없는 가계에 비해 3배나 더 많다. 위궤양 환자의 가계에서도 위궤양 환자가 없는 가계에 비해 역시 약 3배 정도가 많다.
태어날 때부터 강한 산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십이지장궤양 체질이라 할 수 있다. 즉 산이 강한 체질이 유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 O형의 혈액형에서 많다.
십이지장궤양은 O형의 혈액형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위궤양은 A형의 혈액형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O형이 특별히 위액 분비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8. 의존형 성격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의존형이란 아주 강하게 다른 사람의 관심과 보호,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기질을 가진 사람은 펩신이 많이 분비되는 요인과 합쳐져 십이지장궤양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십이지장궤양 증상
십이지장궤양 증상은 일반적으로 공복시에 일어났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가라앉게 된다. 명치의 동통을 주증상으로 꼽을 수 있는데, 명치 아래가 타는 듯하고 날카롭게 파고들 듯이 아픈 증상을 말한다.
그렇지 않고 명치 끝이 더부룩하기만 할 때도 있고 단순히 결리듯이 아플 경우도 있다. 이때 명치를 누르면 아픈 증상이 따를 수도 있다.
또한 명치 끝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이 아플 경우도 있다. 십이지장궤양의 통증은 식후 1시간 반~3시간 후 공복일 때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음식물이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몇 분 내에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다.
통증의 정도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통증 때문에 밤에 자다가 자주 깨기도 하며, 통증 없이 궤양이 다시 발생할 경우도 있다. 이런 통증은 몇 일전부터 몇 달까지 지속될 수도 있으며, 통증이 일단 진정되면 몇 달에서부터 몇 년까지도 멀쩡하다가 다시 재발하곤 한다. 그 외에도 속쓰림,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십이지장궤양은 출혈, 천공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병할 수도 있는데 이런 합병증이 생기면 증상에 변화가 온다. 궤양 부위에서 출혈이 일어나면 토혈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변이 자장면과 같은 흑색이 된다. 또 천공이 발생하면 복부 전체가 아프게 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복벽이 아주 딱딱하게 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