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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안에는 일반적으로 체중의 60%에 가까운 물이 있고 그 가운데 2/3가 세포 속에 있다. 그리고 나머지를 세포와 세포 사이를 흐르는 물과 혈액이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때 세포 밖으로 흐르던 체액이 혈관 이외의 부분에 지나치게 많이 고이는 현상이 부종이다.
부종 원인, 치료
부종은 질환에 의해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단순한 생리 현상에 의해 나타난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붓는다든지, 음식을 짜게 먹었거나 물을 많이 마시고 잔 다음날 붓는 것 등은 생리적인 것이다.
부종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손끝으로 피부를 눌러 보았을 때 손가락 자국이 원상태로 금세 돌아가지 않는 경우다. 대개 살이찌거나 점액이 고인 경우에는 손가락 자국이 바로 없어진다.
이때 피부 밑으로 단단한 뼈가 느껴지는 정강이 안쪽이나 발바닥 등을 눌러보는 것이 가장 좋고, 육안으로 부종을 확인할 수 있는 부위는 신체 내 피하조직이 제일 무른 눈꺼풀, 외음부, 음낭 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체중까지 일주일 사이에 갑자기 증가했다면 부종이 거의 확실하다.
부종 원인
부종은 혈관 안으로 돌아야 할 체액이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부종의 발생 범위에 따라 국소부종과 전신부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외상이나 감염 등으로 인해 조직이 직접 손상을 입으면 그 부위의 모세혈관 벽이 파괴되어 체액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는데 이때는 국소부종이 발생한다. 대개 열이 나고 통증이 동반되는 등의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혈액순환 장애도 체액의 이동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때 정맥이나 임파관이 막힐 경우는 손상받은 부위에만 국소부종이 나타난다.
그러나 전신에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거나 체내 혈중알부민 농도가 낮아지면 혈관 내 교질삼투압이 감소하여 전신부종이 발생한다.
소금 속에 포함된 나트륨도 부종의 원인이 된다. 나트륨은 항상 물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그 양이 너무 많아지면 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커져서 물이 고이게 된다.
심장이나 신장에 질환이 생기면 세포 사이의 압이 높아져 물이 괴기 쉽고 신장이나 간장병으로 체내 혈장 안의 단백질이 감소하면 오히려 물을 당기는 힘이 약해져 부종이 나타난다.
부종으로 알 수 있는 질병
신체의 어느 부위에 부종이 나타났는지로 관련 질병을 알아볼 수 있다. 얼굴에 부종이 있으면 대개 신장질환으로, 급성 신염이나 네프로제 증후군을 생각할 수 있다.
다리 끝에 부종이 생기면 심장병일 수 있고, 다리 전체가 붓는다면 각기병(비타민B의 결핍에서 오는 영양실조)일 가능성이 크다. 복부의 부종은 배 안에 복수가 차는 것으로 간경변증이 의심스럽다. 그외 손등과 발등이 붓는다면 영양장애를 생각할 수 있다.
부종은 부종이 시작되기 전의 상태를 확인하면 병의 상태 파악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급성 신장염은 편도염 또는 상기도염이 치유되었다고 생각되는, 감염 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부종이 나타난다.
또 간경변에서는 부종과 함께 황달이 나타나고 비타민B의 결핍에서 오는 각기병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음 같은 식생활의 부조화로 인해 부종이 발생한다.
부종 치료
부종이 나타나게 된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생활 속에서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따라서 평상시에 간장, 소금같이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수분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수분은 나트륨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체중이 늘어나고 있다면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이때 무조건 수분을 끊는 것이 아니라 전날의 소변량을 넘지 않을 만큼만 억제하면 된다.
소금도 부기가 심하다면 거의 먹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상태가 가벼울 경우에는 평소의 절반 정도 섭취하고 아주 가벼운 부기는 70~80% 정도는 섭취가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아래 조절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조치
심하지 않은 부종은 가정에서 일차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일상적인 반복적 동작으로 생긴 부종이라면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일을 해야 한다.
2.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가끔 일어서서 다리를 움직여 주거나 걸어다니면 다리 근육의 체액이 심장으로 순환하는 것을 도와준다.
3.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도 좋은데 이는 체액이 심장으로 쉽게 흡수되게 도와준다.
4. 관절이나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부종이라면 얼음찜질을 한다. 이때 피부와 얼음주머니 사이에 천을 대어 피부의 건조를 막아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